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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결승골+MOM+평점 7.3점 황의조 '아름다운 골이 터졌다'(레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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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나라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7·보르도)의 장점은 슈팅이다. 성남 구단 시절 황의조를 지도했던 김학범 한국 U-23 감독은 "황의조는 어떻게든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공격수다. 시간과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슈팅을 때린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고 평가한다. 황의조가 자신의 슈팅이 프랑스 1부 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의 장기인 오른발 구석 감아차기가 골망을 갈랐다.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27)가 정규리그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골은 결승골로 이어져 더 빛났다.

황의조는 2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제라르에서 벌어진 디종과의 2019~2020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서 결승골을 뽑아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디종은 지난 시즌까지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독일 프라이부르크)이 몸담았던 팀이다.

개막 후 2경기서 승리하지 못했던 보르도는 황의조의 한방을 앞세워 시즌 첫승을 올렸다. 1승1무1패. 보르도는 첫 앙제전(1대3)서 졌고, 두번째 몽펠리에전(1대1)서 비겼고, 이번에 승리했다.

여름에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보르도로 전격 이적한 황의조는 선발 출전한 3경기 만에 프랑스리그 골맛을 봤다. 그는 프리시즌에선 제노아(이탈리아)를 상대로 환상적인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기록했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중 처음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사무엘 칼루의 긴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페널티 지역 바깥 왼쪽에서 간결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디종의 골망을 흔들었다. 디종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완전한 구석으로 향했다. 프랑스 매체들은 '황의조의 슈팅이 탁월했다'고 칭찬했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는 '보르도가 황의조의 아름다운 골로 돌파구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준수한 평점 7.3점을 주었다. 프랑스 지역지(수드 우에스트)는 황의조를 'MOM(맨 오브 더 매치)'에 뽑기도 했다. 첫 골 이후 한차례 슈팅을 더 기록한 황의조는 후반 26분 교체됐다.

보르도 파울루 소자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황의조를 센터 포워드로, 그 좌우에 윙어로 프레빌레와 칼루를 배치했다. 소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리옹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최근 몽펠리에전 후 스포츠조선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빠르게 데뷔골을 넣었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 조금씩 적응해서 골망을 흔들겠다"고 말했다. 이 코멘트 후 바로 다음 경기서 골 약속을 지켰다.

리드를 잡은 보르도는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니토의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디종의 후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보르도는 시즌 첫 무실점 경기까지 했다. 팀 중간 순위는 9위(승점 4).

황의조는 다음 달 1일 강력한 상대 리옹을 맞아 정규리그 2호골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26일 발표할 9월 A매치 명단에도 황의조가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