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당분간 이렇게 간다"
두산 베어스는 최근 4번타자 김재환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열흘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재환이 자리를 비운 동안 대체할 타자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다. 27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4번타자로 출격한 페르난데스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이 2-1, 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6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8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4번 배치를 최선으로 봤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4번을 치고, (오)재일이가 앞에서(3번타자) 치는 게 가장 괜찮을 것 같다. 당분간 이렇게 간다"고 구상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SK전에서도 오재일-페르난데스-최주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했다.
두산은 최근 상승세다. 8월 들어 27일까지 치른 20경기에서 14승6패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승수를 빠르게 쌓으면서 1위 SK와의 격차도 어느새 5.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상승세의 비결을 묻자 "최근 팀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올라온 것 같다. 그 덕분에 성적도 잘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