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는 6회까지 득점권 찬스가 단 한번 뿐이었다. 하지만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고, 이겼다. 홈런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KT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 3방으로 8대2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60승(2무61패)을 기록한 KT는 지난해 59승을 뛰어넘어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NC(60승1무59패)에 다시 1게임차로 좁히며 5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1회초 2사 2루서 4번 유한준의 선제 투런포에 이어 2-2 동점이던 4회초 박경수의 결승 솔로포, 6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쐐기 투런포가 터졌다. NC 선발 구창모의 호투에 막혀있었지만 홈런으로 활로를 뚫었다.
KT가 1회초 유한준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NC는 2회말 안타 1개와 4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의 찬스에서 9번 김성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이명기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구창모의 직구와 슬라이더에 공격의 맥을 잡지 못했지만 실투를 홈런으로 연결하면서 균형을 깼다. 4회초 1사후 박경수가 구창모의 초구 139㎞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6회초엔 로하스가 1사 1루서 구창모의 131㎞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또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를 발판삼아 5-2로 앞섰고,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9회초엔 배정대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승욱의 2타점 안타로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선발 쿠에바스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12승째를 챙겼다.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이 기록한 KT 투수 개인 최다승인 12승에 타이를 이뤘다. 이후 1승을 더 추가하면 KT 구단 역사상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NC 선발 구창모는 6이닝 동안 7안타 7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홈런 3방으로 5점을 내줘 패전투수가 됐다. NC 구단 역사상 최초의 좌완 10승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