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노련한 피칭과 유민상의 동점포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대1로 승리하며 올시즌 삼성전 8승7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KIA는 지난 17일 KT전 이후 광주 홈경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취점은 삼성 몫이었다. 양현종을 상대로 매 이닝 출루를 이어가던 삼성은 0-0이던 4회초 선두 러프와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강민호의 적시타로 앞서갔다.
하지만 KIA는 0-1이던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 선두 유민상이 원태인의 141㎞ 패스트볼을 중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KIA는 동점 홈런 이후 흔들린 원태인을 적극 공략했다. 이창진의 팀 첫 볼넷에 이은 황윤호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역전 찬스가 오자 KIA는 아껴뒀던 베테랑들을 줄줄이 대타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1사후 고장혁 타석에 내보낸 김선빈의 우전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최원준의 우익선상 2루타로 단숨에 3-1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1사 후 유민상에게 볼넷, 이창진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황윤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이날 제구가 흔들리며 매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집중타를 피해가며 5⅓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4승째(8패)를 달성했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지난달 30일 문학 SK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7월5일 LG전부터 이어오던 8경기 연속 QS행진은 중단됐지만, 시즌 15승 고지에 1승 만을 남겼다. 양현종은 1회 1사 후 박계범을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프로 통산 5번째 대기록.
6회초 1사 1루에 마운드에 오른 두번째 투수 박준표는 2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양현종의 승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8월 3경기 연속 부진을 털고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6이닝 동안 홈런 포함, 6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째(4승)이자 지난 9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
삼성 타선은 양현종을 상대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찬스를 잡았으나 적시타 부재 속에 6월12일 광주 KIA전 이후 수요일 경기 7연패에 빠졌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