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이랜드가 안방에서 한여름밤의 드라마를 썼다.
우성용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31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부산 아이파크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26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밀리던 경기를 3대3 동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이랜드는 8월에 열린 홈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반면, 부산은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부터 부산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첫 번째 골은 전반 13분 나왔다. 디에고의 슈팅이 이랜드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오자 노보트니가 달려들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당황한 이랜드. 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전반 16분 김영광이 공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수비수 최종환과 충돌했다.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한 김영광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우성용 이랜드 감독대행은 급히 강정묵을 투입했다.
'맏형' 김영광을 잃은 이랜드는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 30분과 34분 연달아 노보트니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이랜드는 김민균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부산이 전반을 3-1로 마감했다.
이랜드는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8분 한지륜 대신 유정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카드는 적중했다. 1분 뒤, 김민균의 패스를 받은 최한솔이 추가골을 넣으며 부산을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이랜드는 알렉스, 김민규의 슈팅으로 추가점을 노렸다. 후반 18분에는 알렉스 대신 전석훈을 투입하는 마지막 교체 카드를 쓰기도 했다. 당황한 부산은 후반 21분 디에고와 권용현을 빼고 서용덕과 한지호를 넣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두드리니 열렸다. 이랜드는 후번 34분 김태현이 올린 크로스를 쿠티뉴가 깜짝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부산은 김진규 대신 이정협을 투입해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3대3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 대전시티즌의 대결에서는 무득점, 무승부로 마감됐다. 두 팀은 0대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