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선수단과 함께 전 소속팀 맨유 원정을 떠나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 사령탑 시절 줄곧 머문 로우리 호텔을 피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2년 반 동안 지낸 맨체스터의 5성 호텔 로우리 호텔이 아닌 크라운 플라자에 여장을 푼다. 로우리 호텔의 스위트 룸은 1박에 816파운드(약 125만원), 대학가에 위치한 크라운 플라자는 1박에 70파운드(약 10만 8천원) 정도 한다.
상대적으로 시설은 로우리 호텔이 더 좋지만, 최근 맨유 원정에 나선 팀들이 크라운 플라자를 주로 애용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 이유로 교통체증을 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시절 로우리 호텔에서 올드 트라포드로 가는 길이 막혀 발렌시아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5분 늦게 치른 기억이 있다. 유벤투스전에도 지각을 우려해 도보로 경기장까지 이동했었다.
무리뉴 감독은 또한 맨체스터 내에 주택을 구입하지 않고 호텔 생활만 지속해 비난을 받았다. 로우리 호텔을 집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별로 좋은 기억을 안겨주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뒤 지난달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토트넘 수장으로 맨유를 방문하게 된 무리뉴 감독은 크라운 플라자에서 복수를 도모한다. 크라운 플라자에선 인근 헐미를 거쳐 돌아가는 길을 택할 경우 보통 15분이면 올드 트라포드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