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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고과 1,2위' LG 고우석-정우영...연봉 1억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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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FA 시장이 소강 상태를 장기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선수들의 재계약이 뜨거운 관심을 모을 시기가 됐다.

현재 각 구단은 FA를 제외한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 작업을 이미 마쳐 발표 시점을 조율중인 구단도 있다. 웬만하면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초로 이어지는 휴가 기간 이내에 연봉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하는 게 일반적이다.

LG 트윈스도 마찬가지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 주말 미국에서 귀국한 뒤로 내부 FA 오지환 진해수 송은범과의 계약을 이번 주 마무리 지음과 동시에 기존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도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의 일등공신인 필승조 원투 펀치 고우석과 정우영이다. 고우석은 지난 4월 말 정찬헌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무리를 맡아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들 가운데 연봉 고과 팀내 1위다. LG 관계자는 "불펜 투수에서는 고우석과 정우영이 고과 1,2위다. 보직이 달라 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선발 차우찬과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7년 입단한 고우석은 올해 3년차를 맞아 6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56경기에서 3승5패, 5홀드, 평균자책점 5.91을 마크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액수다. 올시즌에는 1억원 돌파는 기본이고, 그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 지를 놓고 LG는 고심중이다.

36세이브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한 SK 와이번스 하재훈은 이날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며 1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턴파인 하재훈은 올해 신인 자격으로 2700만원의 연봉을 받아 455%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고우석과 함께 세이브 경쟁을 펼친 투수인 만큼 LG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인왕' 정우영도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기대된다. 여름 이후 지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56경기에서 4승6패, 1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프로야구 최저 연봉 2700만원에 입단한 정우영은 최소 200% 이상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8000만원을 시작으로 수준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년차 이하 선수들은 사실 협상이랄 것도 없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구단 책정액을 선수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재계약한다. LG는 이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협상 결과를 일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