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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우승 걸린 특별한 한-일전, 선수들은 '필승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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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선수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한-일전'의 무게감에 대해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분위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A대표팀은 18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이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이기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동아시안컵 3연패에 도전하는 벤투호는 반드시 일본을 잡아야 한다.

극일과 우승, 두마리 토끼가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 선수들은 필승 의지로 가득했다. '주전 오른쪽 풀백' 김태환(울산)은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단단하게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핵심 공격수' 나상호(FC도쿄)는 "한-일전도 한-일전이지만, 국내에서 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처음부터 우승이 목표였다. 그러려면 일본을 꼭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일본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도쿄올림픽에 나설 22세 이하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킨 일본은 당초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을 우려했지만, 의외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태환은 "패스를 잘하고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좋다. 좋은 팀이지만, 약점이 있는 팀이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했다. 나상호도 "일본의 어린 선수들이 패기있게 나설 것이다. 우리가 이에 밀리지 않고 한국의 패기를 더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관건은 역시 골이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필드골이 없다. 세트피스로만 3골을 넣었다. 결정력 부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환은 "팀 전체가 부족했던 결과"라며 "공격적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돕겠다"고 강조했다. 홍콩전에서 1골을 기록한 나상호는 평정심을 답으로 꼽았다. "미팅에서 형들이 너무 조급해 하면 더 안들어갈 것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조급하지 않고 여유있게 하다보면 필드골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실제 벤투호는 마지막 훈련에서 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강조했다. 나상호는 "마지막 훈련에서 집중하고 자신있게 했다. 소심한 플레이보다는 자신있고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했다. 김태환은 "크로스 적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했다.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문선민(전북)까지 최종 훈련에 나선 벤투호는 마지막 담금질을 마무리하고 결전에 대비했다.

부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