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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외면 받았던 동아시안컵, 한-일전 특수성에 4218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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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일전은 한-일전이었다. 모처럼 큰 함성이 이어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A대표팀은 17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9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후반 42분 모미키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벨호는 1승1무1패(승점 4)로 승점 7(2승1무)의 일본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벨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동아시안컵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이며 향후를 기대케 했다. 막강 일본을 만나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치열한 경기에 팬들이 화답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대회 내내 썰렁한 분위기로 빈축을 샀다. 국가대표 경기였지만 K리그2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관중들이 찾았다. 중국전에 1500여명, 대만전에 1100여명이 부산구덕운동장을 찾았다. 비싼 티켓값, 스타 부재, 부실한 홍보 등이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한-일전은 달랐다. 경기 시작전부터 경기장 주변이 북적였다. 경기 시작 후에도 열띤 응원 소리가 들렸다.

총 4218명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앞서 중국, 대만전과는 배 이상이 차이나는 수치였다. 외면당했던 동아시안컵은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앞세워 체면치레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