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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처럼 성공?"…'밀워키 입단' 린드블럼, MLB 컴백에 걸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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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쉬 린드블럼(32)이 정식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일원이 됐다. 에릭 테임즈(33)에 이어 밀워키의 'KBO 출신 컴백'의 좋은 사례로 남게 될까.

밀워키는 1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린드블럼의 입단식 사진을 공개했다. 이로써 린드블럼은 한국에서의 5년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MLB)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계약기간은 3년, 보장 총액은 912만 5000달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린드블럼의 입단에 대해 '지난 2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선발로 56경기에 출전, 363⅓이닝을 던지며 35승 7패 평균자책점 2.68 탈삼진 346개를 기록한 투수'라고 소개했다.

특히 앞서 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밀워키로 영입됐던 테임즈와의 비교가 눈에 띈다. MLB닷컴은 '린드블럼은 2년 연속으로 한국의 사이영상(최동원상)을 받았고, 테임즈처럼 시즌 MVP도 수상했다. 밀워키는 린드블럼이 테임즈처럼 성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스턴스 단장은 지난 2017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뛰던 테임즈를 3년 1600만 달러에 영입했고, 테임즈는 지난 3시즌 동안 타율은 평균 0.241에 그쳤지만, OP는 0.848에 달했다. 시즌 평균 24홈런, 54타점으로 팀 장타력의 일익을 담당했다.

스턴스 단장은 현지 매체를 통해 "린드블럼은 지난 2년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그의 구위와 경험은 MLB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내는 한편 "오늘 당장 시즌이 시작된다고 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린드블럼은 2008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에 지명된 뒤 2011년 빅리그에 데뷔,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에서 뛰다 KBO리그로 발을 돌렸다.

린드블럼은 2015, 2016년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2017년에도 피츠버그 파이릿츠를 거쳐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2년간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하며 2년 연속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19년에는 리그 MVP까지 동시에 석권했다.

린드블럼은 "지름길 대신 멀리 돌아왔다. 지금의 나는 (KBO리그로 가야했던)2015년의 나와 다르다. 나 자신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왔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는 "더이상 젊어질 수 없다. 지금이 내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돌아오기에 적절한 시기"라며 밀워키의 입단 제안에 감사를 표했다. 아내, 아이들과 함께 입단식에 참석, 다정한 아버지의 면모도 과시했다.

지난 2년간 명실공히 KBO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린드블럼이 빅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