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페더급 4위인 프랭키 애드가를 1라운드에 TKO승을 거두면서 타이틀전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정찬성은 21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에서 애드가와의 메인이벤트 경기서 1라운드 3분 18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챙겼다. 예상외로 빨리 끝나면서 정찬성의 주가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안와골절 수술 후유증으로 사물이 2개로 보이는 악조건 속에서도 거둔 쾌거라 더욱 값지다. 강자인 애드가를 상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면서 강력한 펀치로 애드가를 1라운드에서 제압한 모습은 UFC 최상급 클래스를 보여줬다.
정찬성은 경기가 끝난 뒤 얼마전 맥스 할로웨이를 꺾은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외치면서 타이틀전에 대한 욕심을 또한번 드러냈다. 정찬성이 타이틀전에 나선다면 지난 2013년 조제 알도와 타이틀전을 벌인 적이 있어 이번에 볼카노프스키와 만나게 되면 생애 두번째로 UFC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알도와의 첫번째 타이틀전에선 아쉽게도 경기 중 어깨 탈구 부상으로 4라운드서 TKO패했었다. 정찬성이 내년 타이틀전을 갖는다면 무려 7년만에 재도전하게 되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타이틀전이 곧바로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찬성보다 할로웨이가 볼카노프스키와 재대결을 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것. 할로웨이는 타이틀전서 아쉽게 판정패했기에 볼카노프스키와의 재대결을 크게 원하고 있다.
정찬성이 현재 눈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아햐 하는 상황이라 곧바로 경기를 할 수는 없기에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가 재대결을 벌이고 정찬성이 둘의 승자와 타이틀전을 가질 수도 있다. 이번에 부상으로 상대하지 못했던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대결을 한 뒤 승리할 경우 타이틀전에 나설 가능성도 재기되고 있다.
정찬성의 UFC팬들의 지지가 크고 최근 정찬성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UFC측도 정찬성을 언제 타이틀전에 낼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정찬성이 챔피언으로 가는 길이 점점 열리고 있다. 그게 언제일지만 남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