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안좋았던 기억들, 머리와 함께 잘라버렸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간판' 이지솔의 각오였다.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공식 창단식을 열었다. 신임 황선홍 감독과 이지솔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지솔은 재계약을 하며 새로운 대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지솔은 "일단 전에 안 좋았던 기억들은 머리 자르면서 같이 잘라버렸다. 그러면서 좋은 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일단 새로운 대전 하나 시티즌이 될 때, 함께 하고 싶은 게 목표였다. 작년 성적이 안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 더 다 같이 으X으X해서 좋은 성적 얻기 위해서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미 훈련을 시작했다. 이지솔은 "일단 몇 번의 훈련을 했다. 창단식 하기 전에 소집해서. 보통 휴가 다녀오면 몸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안 좋지 않고. 0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10에서 20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창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그렇고 의지가 남다른 것 같다"고 했다. 첫 인상에 대해서는 "텔레비전에서만 보든 감독님이다.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분 같다. 훈련할 때도 우리보다 더 운동을 열심히. 영입이 안 된다면 감독님을 포워드로 쓰는 것도. 웬만한 용병보다 감독님이 뛰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몸이 정말 좋다"고 했다.
이지솔은 U-20 월드컵에서 함께 한 정정용 감독과 맞대결을 펼친다. 정 감독은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지솔은 "안 그래도 장난반, 진담반 하셨는데 골을 넣게 된다면 세리머니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생각 중이다. 어찌 할지. 한 번 보시라"고 웃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