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축구특별시 명성에 맞는 팀이 되겠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초대감독의 각오였다.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기업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은 4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공식 창단식을 열었다. 황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초대 감독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초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부족한 저를 선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새로 태어나는 팀이라 부담이 있고 책임감도 따른다. 저를 위시해 선수단, 프론트가 하나 되어 축구특별시 명성에 맞는 팀이 되겠다"며 "1부리그 승격이 최대 목표다. 비전 중 하나는 1부리그 진입이 아니라 그 이상이다. 글로벌한 팀으로 가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1부리그에 진입해야 한다. 1부리그 진입 이후 생각할 문제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도 고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부임 소감은.
▶초대 감독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부족한 저를 선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새로 태어나는 팀이라 부담이 있고 책임감도 따른다. 저를 위시해 선수단, 프론트가 하나 되어 축구특별시 명성에 맞는 팀이 되겠다.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고민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팀은 미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전의 비전과 미래에 매력을 느꼈다. 그룹에 걸맞는 글로벌한 팀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저도 이런 팀을 갈망했다. 맞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임감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한다. 시도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바뀐 사례라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 대전 시민에게 사랑 받는 팀이 되겠다.
-2020년 목표는.
▶1부리그 승격이 최대 목표다. 비전 중 하나는 1부리그 진입이 아니라 그 이상이다. 글로벌한 팀으로 가는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1부리그에 진입해야 한다. 모든 팀들이 강하게 전력 보강을 해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글로벌한 팀이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말하는 것인지.
▶그렇다. 구단에서도 K리그를 넘어 아시아권에서 뛰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1부리그 진입 이후 생각할 문제지만 챔피언스리그도 고려하고 있다.
-어떤 색깔을 보여줄 것인지.
▶선수가 어떻게 수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세밀하고 빠른 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맞지 않는 옷이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선수 보강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선수 보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면 좋겠지만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다. 있는 선수들을 잘 만들어야 한다. 스카우트가 원활하지 않아 고심되는 부분은 있다. 외국인 선수는 아시아쿼터를 포함에 모두 쓸 생각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도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 중 눈여겨 본 선수는.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지솔도 그렇다. 새해 각오를 다진다고 머리를 잘랐다. 기대가 된다.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대전의 얼굴로 커나가기를 바란다.
-경남에는 설기현 감독이 왔다. 맞대결을 할 텐데.
▶저도 40대 초반에 감독이 됐는데 비슷한 나이의 후배들이 감독을 하고 있다. 저도 그 친구들이 어떤 축구를 할지 기대가 되고 궁금하다. 저도 초심으로 돌아가 그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싶다. 분명 경계는 해야 한다. 만만치 않을 것이다. 2002 멤버들이 모두 능력이 있어 감독이 된 것이다.
-공백도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어떤 구상을 했는지.
▶축구관에 변화는 많지 않다.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했다. 저는 제 장점이 소통이라고 생각했는데 외적으로는 강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을 많이 느꼈다. 전술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수들과 잘 만들어서 바꿔나갈 생각이다. 트렌드에 맞춰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2부리그는 어떤 무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보수적이지 않나 싶다. 1부리그보다 기술은 떨어지는데 열정적이다. 수비가 강하고 공격 일변도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한다. 그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선수 수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팀 파악도 중요하고 2부리그 다른 팀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축구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는지.
▶축하를 많이 받았다. 감독들이 힘을 합쳐 더 K리그 붐업에 힘써야 한다. 좋은 경쟁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처음 생각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 아침에 되긴 어렵겠지만 모범 구단이 되고 싶다.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게 중요하다. 저 또한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를 소개하자면.
▶호흡을 맞춰왔던 강 철, 김일진 코치와 함께할 것이다. 독일에서 코치 생활을 한 서동원 코치도 합류한다. 피지컬 코치도 새로 브라질에서 영입한다.
-경계하는 팀은.
▶너무 많다. 수급을 하다 보니까 제주와 경남 서울이랜드, 전남, 안양 등이 치열하게 보강 작업을 하고 있다.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1부리그 승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은.
▶팀이 하나 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전술적으로는 고민하고 있다. 보여주는 축구, 이기는 축구도 있다. 분명한 것은 대전이 하나가 돼야 한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이다. 전술 등은 그 이후에 제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나만 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