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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숙취X민낯" 나혼자산다' 박나래, 대상 다음날도 웃기는 '찐' 예능퀸(ft.애플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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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모두가 나래의 대상을 좋아해주는 게 정말 좋았다"

무지개 회원들이 박나래의 대상을 자기 일보다 더 기뻐하며 진심어린 눈물과 박수로 응원했다. 박나래 또한 대상 다음날도 숙취와 민낯으로 웃기는 '찐' 예능퀸의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일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19 MBC 방송연예대상'을 즐기고 또 긴장했던 무지개 회원들의 카메라 밖 모습과 감동의 순간이 전파됐다.

'나 혼자 산다'는 대상 박나래를 포함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베스트 커플상, 팀워크 상 등을 포함해 8관왕을 휩쓴 올해의 최고 프로그램. 이날 제작진은 확 바뀐 럭셔리 스튜디오로 멤버들에게 화답했다. 피톤치드가 나올 것 같은 친환경 스튜디오로 멤버들의 환호를 유발했다.

스튜디오에 박나래가 등장하자 멤버들은 "박대상"을 외쳤고, 박나래는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상을 받았기에 우리 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고 달라진 스튜디오를 설명했다. 이시언은 "난 못받았다"고 울상 짓자 성훈은 "네얼간이 팀워크상 받지 않았나.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 상을 못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에는 무지개 멤버들의 시상식 메이크업과 의상 착장 부터 공개됐다. 화려한 야광색 드레스를 입은 박나래를 본 헨리는 "누나 선물 같다"고 칭찬했지만, 예능인 박나래는 "어디 한번 풀어볼테야?"라고 말해 어른(?) 헨리를 당황케 했다.

이어 포토월부터 '트러블 메이커' 노래가 흘러나와 기안84와 헨리가 갑작스럽게 춤을 추고, 화사는 생애 최초로 생방송 연예대상 MC를 맡아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네얼간이가 팀워크상을 받으며 기분 좋은 시상식의 출발을 알렸다. 이때 수상하러 나가던 기안84는 공황장애 약을 몰래 먹었다.

박나래는 "기안84님은 시상식 오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이날 특히 약을 많이 먹었다. 3개나 먹었다"며 걱정했다. 기안84는 무대 위에서 수상 소감으로 "얼장 형님이 시언 스쿨을 많이 준비하고 제작비도 많이 썼는데 시청률이 잘 안나왔다. 더 열심히 해주셔야겠다"고 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책했다.

기안84는 "새해에는 더욱 더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고, 이시언은 "유준상 같은 멋진 선배들이 그 말을 했으면 전혀 이상한 말이 아닌데 이상한 곳에 호흡을 줘서 그런 것이다. 기안84는 매해 초, 애플84가 된다"며 의기소침해진 동생을 다독였다.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할 때 가장 기뻐한 무지개 회원들. 3년 연속 같은 상을 받고 있지만 박나래는 "저 상이 꼭 받고 싶었다. 매일매일 투표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유력한 대상 후보인 박나래를 옆에서 따뜻하게 챙겨준 멤버는 뜻밖에도 기안84였다. 박나래에 은근히 물과 휴지도 챙겼다. 특히 박나래가 화사와 춤을 출때 그녀의 드레스를 잡아주며 흥을 돋구기도 했다. 본인에게 갑자기 마이크가 올때는 "괜찮다. 마이크 줘도. 난 니가 옆에 있으면 괜찮더라"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나래는 썸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런 관계로 70까지 갈 것"이라며 사내연애 금지에 대해 엄격히 지킬 것을 약속했다.

드디어 대상 발표 순간. 성훈은 "몰랐죠? 옆에서 우리가 더 떨렸어요"라고 말했고, 박나래는 "느꼈다. 너무 고마웠는데 티를 못냈다. 저도 정신이 없어가지고"라고 회상했다. 대상 발표 직전 멤버들은 모두 손을 맞잡았다. 한혜연은 "여기 너무 가족같은 분위기였다"라고 설명했다. 박나래 대상 발표의 순간에 뒷쪽에 앉아있던 오랜 절친 양세형은 그녀의 어깨를 짚어주고 있었다.

드디어 박나래 대상 호명 순간. 멤버들은 본인 일보다 더 좋아하며 펄쩍 뛰었다. 성훈은 "월드컵 때 골 넣은 느낌"이라며 "주변에서 박나래가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모두가 축하를 해주시니까 더 감정이 복잡하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나혼자 산다' 제작진은 박나래 헌정 영상을 편집해 선물했다. 위기 속에서 멤버들을 파이팅으로 이끌어내고 변화무쌍한 웃음을 선사한 박나래.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어떤 순간에도 늘 그곳에 있었던 나래에게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하는 박나래의 대상 다음날을 공개했다.

숙취에 일어난 박나래는 다음날 아침 읽지 않은 카톡 332개와 배우 김혜수의 문자를 보고 고마워했다. 박나래는 "김혜수 언니는 가끔씩 밥 먹는 사이"라며 "거실 꽃다발을 보며 이게 꿈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연예대상 시상식날 새벽 6시까지 술을 먹고 돌아온 박나래에게 이시언은 "2차 때 순댓국을 성훈 얼굴에 부었다"며 장난쳤다. 박나래는 가족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인사를 전했고, 친동생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누나를 칭찬했다.

갑자기 울리는 현관벨 소리. 절친 장도연이 인간 화환으로 변신해 그녀의 숙취를 선지 해장국으로 풀어줬다. 오랜 시간 무명 기간을 함께 하며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 장도연은 "나이 35세에 대상을 받다니 대단하다"며 창문 밖으로 소리지르며 "한남동 사람들 우리 나래가 대상 탔어요"라고 친구의 수상에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대상 트로피를 보며 "일반 트로피 보다 크다"며 "이게 대상의 무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도연에게 "무대에서 똥 쌀 때까지 할 것"이라고 다짐했던 박나래는 실제로 화장실이 급해졌다. 이 사실을 눈치챈 장도연은 문 앞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버텼고, 박나래는 다급함에 다리를 꼬았다. 대상 다음날까지 웃음을 준 박나래 다운 '대상의 품격'이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