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치는 그림이 좋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의 배팅 훈련을 보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LG가 지난 1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팀에 새롭게 합류한 라모스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지난 2일에는 '얼리 워크'를 자청하며 오전 8시 훈련장으로 나가 수비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이날 스케줄상 얼리 워크조가 아니었으나 좀더 일찍 준비하고 싶다고 자청해 정근우 김민성과 함께 아침 일찍 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류 감독은 지난 3일 라모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아직 한 턴 밖에 훈련을 안해서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치는 그림이 좋다. 수비도 괜찬은 것 같다. 무엇보다 동료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 좋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지현 수석 및 수비코치도 "연습경기를 통해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수비의 기본기가 탄탄하다. 큰 체격에 비해서 순발력도 좋다. 무엇보다 본인이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훈련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이병규 타격코치는 "라모스는 작년에 190경기를 뛰었다고 한다. 호주에 오기 직전까지도 경기를 했다고 들었다"며 놀라움을 표시한 뒤 "본인의 훈련 의지가 강한데 아직은 100% 스윙을 하지 말고 70% 정도만 하라고 하고 있다. 아직은 페이스을 조절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