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봄배구 희망은 살아있다.
KB손해보험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21,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6위에 머물러있지만 시즌 9승17패 승점 28점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KB 권순찬 감독은 "오늘 고비였는데 잘 풀어서 선수들이 힘을 얻어 이긴 것 같다. 봄배구에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셧아웃으로 이겼으나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KB는 1~3세트 모두 다 여유있게 이기다가 막판 추격을 내줘 쫓기는 상황을 자초하고 말았다. 권순찬 감독은 "이기고 있다가 안일한 생각을 한 것 같다. 그게 우리팀의 고쳐야 할 습관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고 평가했다.
마테우스의 활약이 컸다. 합류 이후 팀 분위기를 바꿔놓는 마테우스는 이날도 혼자서 25득점을 책임졌다. 권 순찬 감독도 "오늘 경기는 마테우스가 중요할 때마다 잘해줬다. 훈련할 때도 전위 공격은 잘하는데 후위가 잘 안됐었다. 근데 오늘은 후위 공격도 잘풀렸다"고 칭찬했다. 또 "결정적일때 마테우스가 잘 해결해주니까 팀 분위기는 계속 살아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휴식 후 8일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연승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현대캐피탈전을 앞둔 권순찬 감독은 "워낙 잘하는 팀 아닌가. 3연승 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분위기를 더 잘 잡아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의정부=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