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리뷰]"폭력 정당화 안돼, 父와 연락NO"…'밥먹다' 서동주가 밝힌 이혼→서세원·서정희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서동주의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3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서세원·서정희의 딸이자 로펌 변호사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서동주가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자신의 이혼은 물론 이혼 후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미국에서는 변호사, 한국에서는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방송 활동에 대해 "처음에는 포부가 크지 않았다. 패널로 출연해 조언을 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일이 커져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쉽지 않다는 그는 "사람들은 한 가지만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인생은 한 번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엄마인 서정희 역시 자신의 방송 활동을 반대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너희 엄마가 빨리 결혼했다. 아빠랑 빨리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좋은 배우가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자신의 이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한국에서 재미교포와 중매 결혼을 했던 그는 5년 반만에 이혼을 하고 그 사실을 SNS을 통해 알린 바 있다. 이혼 사유에 대해 서동주는 "복합적인 게 많다"며 "나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살아왔는데 결혼을 하니 나를 잃어가는 느낌이었다. 사회에 내가 없으니까. 참고 참다가 내 인생이 없어지는 느낌이더라. 내 인생을 찾기도 전에 기다리다가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님인 서세원과 서정희 또한 이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동주는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하루아침에 잘못된 건 아니다. 오랫동안 조금씩 엇나갔던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부모님이 이혼할 때까지 잘 몰랐다. 유학중이었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부모님 증 누구를 더 이해하냐는 질문에 그는 "이해라기보다는 옳고 그름을 따졌을 때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니까"라며 서세원의 가정 폭력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많이 힘들었고 혼자였다. 친구도 없었다. 항상 아빠 그늘에 있어서 주변에 도와줄 사람도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부모님은 이혼 하셨지만 지신의 어린 시절은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안좋은 기억도 있지만 좋은 기억도 많다"며 "사진은 늘 기쁠 때 찍고, 슬플 때는 찍지 않으니까 사진을 보면 즐겁지만 사실 안 좋은 날이 더 많았을 수도 있는 거다. 그게 나의 모든 기억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버지 서세원과는 연락하고 지내지 않는다는 서동주. 그는 "아빠에 관한 건 기억의 다락방에 넣어두고 꺼내지 않는다. 그걸 여는 순간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이 많아서 내 인생을 집어삼킬 것 같다"며 "아빠와 못 보더라도 그냥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깊은 속내를 전했다.

어머니 서정희의 근황에 대해 "홈쇼핑도 하고 대학에서 인테리어 강의와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미가 "너희 엄마도 아직 기회가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라고 말하자 서동주는 "엄마가 인기가 많다. 근데 결혼은 질렸다고 하더라. 엄마는 데이트만 하고 썸만 탄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동주는 녹화 당일 엄마와 싸우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나는 엄마한테 말을 조심히하는 편인데 엄마는 나한테 세게 말한다. 공항에서도 보자마자 '왜 이렇게 못생겨졌냐. 살 쪘냐'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한국에 있는 동안 엄마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단 두 마디로 '싫어'라고 하시더라. 그리고 다음날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더라"며 "엄마 말로는 그게 내 탓이라고 하더라. 내가 엄마한테 너무 잘해서 엄마가 나를 친구처럼 생각하는 거라서 그렇다더라. 나를 친구처럼 대하신다. 난 엄마한테 든든하고 싶다. 엄마도 내게 든든한 존재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