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위축 현상으로 킹크랩 외에도 수산물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국내의 대표적인 횟감 중 하나인 우럭의 2월 출하량은 1400톤 가량이다. 전월 1507톤 대비 100톤 가량이 줄어들었다.
출하량 감소는 산지에서 출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럭의 도매 시세가 전월보다 떨어졌고,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출하량 조절에 나섰다는 게 수산업관측센터 측의 설명이다. 2월 우럭의 도매가는 1kg당 9300~9800원으로 전월 9750원보다 낮아졌다.
우럭과 함께 대표 횟감으로 꼽히는 광어의 출하량도 소비 감소 영향으로 줄어들 것이란 게 수산업관측센터의 분석이다.
숭어 역시 출하 가능한 물량은 많지만, 가격 하락으로 산지에서 출하를 줄이고 있어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산뿐만 아니라 주요 어종의 수입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건강 보양식으로 꼽히는 전복도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3월 출하가 집중,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2월 활전복 산지 가격은 수요 감소가 예상돼 ㎏당 10마리 크기 기준으로 지난달 3만7450원보다 내린 3만5000∼3만7000원에 형성될 것"이라며 "3월의 경우 봄철 집중 출하가 시작되는 만큼 산지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