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힘내요, 모두'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중순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1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가 증가할수록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더욱 중시되는 상황.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마스크 대란'까지 발생했다. 정부는 약국과 우체국·농협 등을 통해 시중에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주상무가 릴레이 기부에 동참했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지난달 27일 상주시청 행복복지국장실에서 KF94 마스크 500개를 기부했다. 이는 상주시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상주가 전달한 마스크 500개. 이는 당초 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상주와 대구의 2020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리그) 홈 개막전에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개막을 무기한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상주는 준비했던 마스크를 '지금 당장' 필요한 계층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국가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게 됐다. 모두 힘을 모아 다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기부 행렬이 뜨겁다. 대기업 및 유명 연예인은 억대 금액을 통 크게 기부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민구단인 상주는 형편상 많은 액수를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기부 금액으로만 보면 결코 많은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상주는 릴레이 기부에 동참해 따뜻한 힘을 한 데 모았다. 선한 영향력이 그 의미를 더해가는 것이다.
한편, 울산 현대와 수원FC 등 K리그 구단들도 릴레이 동참에 기부하며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