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격 천재' 후안 소토(22·워싱턴 내셔널스)가 또 한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했다.
소토는 1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MVP 후보로 주목받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기분좋은 일이지만, 역시 최고의 가치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고 답했다.
매체는 2020시즌 내셔널리그(NL) 시즌 MVP 후보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불어 소토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소토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면 모두가 우승 반지를 갖게 된다. 팀원 모두가 MVP를 받는 셈"이라며 "다시 한번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이 2년 연속 NL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는 1975~1976년 신시내티 레즈 이후 34년만의 첫 기록이 된다. 소토는 "작년에 19승31패였을 때, 누구도 우리의 우승을 상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도 우승을 향해 달린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심'을 강조했다. 아직 어린 선수답지 않은 품격이 돋보인다.
소토는 지난 2018년 5월 갑작스럽게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이후 116경기 동안 22홈런 70타점 OPS(장타율+출루율) .923의 괴물 같은 성적을 냈다. 데뷔 첫해의 20세 신인이라고 보기 힘든 눈부신 기량이었다. 지난해에는 150경기에 출전, 34홈런 110타점 OPS .949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함께 타선을 이끌었던 앤서니 렌던이 LA 에인절스로 이적함에 따라 올시즌 소토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만약 워싱턴이 올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준하는 성적을 거둔다면, 소토는 시즌 MVP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