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리그를 조기에 끝낸다고 해도 우리는 결정에 따를 것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1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중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확산)을 공식선언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경기, 유로파리그 경기가 줄줄이 연기되고, 맨유 역시 유로파리그 LASK 린츠전을 무관중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 팬데믹으로 인해 리그가 조기에 마감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즌이 조기에 끝나게 된다면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면 나는 이해한다"면서 "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전문가 집단에게 달렸다. 가장 큰 문제는 일반 국민들의 건강이고, 만약 그런 결정이 내려진다면 우리는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SK린츠전은 맨유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무관중 경기다. 티켓을 소유한 900명의 원정 팬 역시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입장이 불가하다. 솔샤르 감독은 "우리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갈 뿐"이라면서 "축구는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 팬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고, 모든 경기는 그 팬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린츠전에선 우리 팀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고 경기를 이끌어가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무관중으로 훈련하고, 무관중으로 연습경기를 해본 경험이 있어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일 것이다. 우리는 그 분위기를 바꿔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