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마이너리그 팀 경기다.
'스포츠넷 캐나다' 벤 니컬슨 스미스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각) SNS에 "찰리 몬토요 감독에 따르면 류현진은 15일(현지 시간으로 토요일)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자신이 투구에 대한 플랜을 짜게끔 허락받았다"고 전했다. 투구수나 이닝 등 본인이 원하는만큼 던질 수 있게끔 몬토요 감독이 전적으로 신뢰를 보여준 것이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2차례 등판해 총 6⅓이닝 6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원정 경기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한차례 등판을 가졌었다. 지난 10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볼넷은 없었고 총 투구수 64개 중 4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스프링캠프 기간 등판 중에 가장 실전에 가까운 투구였다. 몬토요 감독도 류현진의 페이스에 대단한 만족감을 보였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때 시범경기 출장 대신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는 이유는 뚜렷해보인다. 15일 시범경기 상대팀은 또 탬파베이다. 로테이션상 탬파베이와 계속 마주하게 되는만큼 상대 타자들에게 굳이 류현진의 투구에 익숙해질 기회를 줄 필요는 없다. 탬파베이는 토론토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있는 팀이라 시즌 중에도 잦은 맞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등판에서 64구를 던졌기 때문에 이번 등판에서 류현진은 80개 전후의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을 향한 최종 레이스가 시작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