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태국까지 오셔서 저를 응원해주신 가족을 찾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강윤성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강윤성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대표팀의 일원으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확정에 큰 공을 세웠다. 강윤성은 대회에서 오른쪽, 왼쪽을 가리지 않고 풀백으로 공-수 모두에서 좋은 역할을 했으며,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강윤성은 대회 종료 후 태국 치앙라이에서 열리던 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 그리고 개막 준비를 위해 제주에 돌아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연기되며 훈련에만 열중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강윤성과 제주 구단은 팬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태국 대회장까지 찾아와 "제주에서 왔다"고 말하며 경기 내내 자신의 이름을 외쳐준 가족팬을 초청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 경기는 지난 1월15일 태국 탐마삿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 강윤성은 경기 후 가족팬에게 사인을 하고, 기념 촬영도 했지만 워낙 지치고 정신이 없는 나머지 제대로 팬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힘을 준 그 팬들에게 제대로 보답하겠다며 '공개수배'에 나섰다.
그 가족팬이 제주 구단에 전화를 하거나, 구단 SNS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강윤성과 구단이 가족팬 모두를 초청할 예정이다. 대회 당시 착용했던 유니폼 등 애장품을 선물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강윤성은 "당신이 혹시 그 팬입니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제 당신의 사랑을 돌려주겠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 전화나 SNS로 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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