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스프링캠프 초반 맹활약을 펼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31)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이유로 모든 일정이 중단된 현 상황에서는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 도전에 나선 김광현은 지난달 시작된 스프링캠프에서 총 네 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소화했다. 그의 스프링캠프 초반 성적은 5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훌륭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이유로 스프링캠프는 물론 정규시즌 개막까지 연기됐다.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린 김광현에게는 현재 상황이 누구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그는 최근 SNS를 통해 착잡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메이저리그 전담 데이빗 숀필드 기자는 김광현의 스프링캠프 초반 활약을 분명히 눈에 띄었지만, 그의 진정한 시험무대는 실전 감각이 오른 상대 타선과 맞붙게 될 캠프 후반기 투구 내용이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숀필드 기자는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활약한 8이닝 동안 활약상이 좋았다"며, "그러나 카디널스는 그가 더 어려운 수준의 상대를 만날 캠프 후반기 활약상을 점검하고 싶었을 것이다. 대개 스프링캠프는 막바지에 만나는 상대 타선이 투수에 더 큰 어려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현은 현재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남아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