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0명 전원이 국내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르면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뒤늦게 한국에 온 도착한 외국인 투수 10명은 2주 자가격리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약간 애를 먹고 있지만 큰 혼란은 없다.
일본프로야구는 6월 이후 조심스럽게 무관중 개막을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입국하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쿠바 출신인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국인 타자 유리스벨 그라시알과 알프레도 데스파이네는 쿠바에 머무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이 26일 둘의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치른 뒤 지난 3월 일본을 떠났다. 리반 모이넬로 등과 함께 쿠바 대표팀에 뽑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멕시코에서 쿠바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됐다. 모이넬로는 곧바로 일본으로 돌아와 팀에 합류했지만 데스파이네와 그라시알은 부상 치료와 재활을 위해 잠시 쿠바로 돌아갔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이동에 제한이 생기기 시작했다. 쿠바에서 일본으로 오기 위해선 멕시코나 캐나다를 경유해야 하는데 5월 31일까지 항공편이 모두 취소된 상태라 이동할 방법이 없다.
쿠바에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이상 나와 외출이 제한되고 있다. 데스파이네와 그라시알은 캐치볼 등 가벼운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개막이 된다고 해도 소프트뱅크는 거포 2명이 없는 상태로 한동안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라시알은 지난해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28홈런 68타점을 기록했고, 재팬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데스파이네는 130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36홈런 88타점을 올리며 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일본에 합류해도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한다. 팀 합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