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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 던져졌다" 한화 서폴드, 개막전 선발 확정…첫 실전 4이닝 3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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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00% 컨디션은 분명 아니었다. 위력적인 구위에 비해 시종일관 흔들거리는 제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개막전 선발'은 확정됐다.

워윅 서폴드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26일 입국 이후 첫 실전 등판이다. 서폴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2주 자가 격리로 인해 청백전 등판 없이 곧바로 연습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스프링캠프 이후 첫 실전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5월 5일 개막전은 당장 8일 뒤다. 앞서 한용덕 감독은 "준비 시간이 좀더 있으면 좋겠지만,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라며 "실전 피칭을 한번 더 했으면 싶은데, 스스로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하겠다고 하니 본인에게 맡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회 하주석의 홈송구 당시 포수 최재훈의 포구 실책으로 인한 실점(비자책)도 있었지만, 그 이전까지는 서폴드가 볼넷 2개와 안타로 자초한 위기였다. 3회 황재균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타석에서 잇따른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키는 모습도 평소의 서폴드와는 거리가 멀었다.

주력 구종인 직구와 투심의 구속은 최고 145㎞, 체인지업은 134㎞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안타 4개 외에도 잘 맞은 타구들이 있었고, 볼넷도 3개나 내줬다. 1회를 제외하면 2회 로하스, 3회 김민혁, 4회 조용호까지 매이닝 선두타자를 1루에 내보냈다. 4회까지의 투구수는 76개였다.

서폴드는 5회 김이환과 교체돼 마운드를 물러났다. 최종 결과는 4이닝 3실점, 노련한 위기 관리가 돋보였지만, 만족스럽지 않은 첫 실전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구위는 나쁘지 않다"라고 평했다.

서폴드는 지난해 192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발진이 약한 한화의 대들보다. 한화가 목표로 하는 가을야구를 달성하려면 서폴드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다음달 5일 SK 와이번스와의 KBO리그 공식 개막전까지, 서폴드가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