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다리고 아 기다리던 K리그 개막이 채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챔피언 수원 삼성간 2020년 하나원큐 K리그1 공식 개막전이 팬들을 찾는다.
애초 2월 29일 예정이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확히 70일 미뤄진 끝에 열리게 된 개막전이다.
축구가 없는 나날에 힘겨워하던 축구팬들 못지않게 선수들도 손꼽아 기다리던 순간이다.
자가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두 달 넘게 훈련장과 집만을 오가야 했던 수원 선수단은 K리그 1, 2부를 통틀어 가장 먼저 움직였다.
수원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7일 오후 4시께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격전지인 전주로 출발했다.
수원은 전주 숙소에 짐을 푼 뒤, 이임생 수원 감독을 중심으로 익일 경기를 위한 마지막 점검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며 시간을 보냈다"면서 "초반에 전북, 울산을 연속으로 만나 놀란 것도 사실이지만, 어차피 만나야 할 상대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만 제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플레이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포르투갈 출신 호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스탯츠 퍼폼'과 인터뷰에서 "경기수가 (38경기에서 27경기로)줄어들었기 때문에 초반에 승리를 따내는 게 중요하다"며 개막전 필승 각오를 내비쳤다.
경기 당일 양 팀 선수들은 체온측정 및 문진표 체크, 입장시 마스크 착용 등 프로축구연맹의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K리그는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K리그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정국에 치르는 첫 K리그 경기인만큼 프런트, 선수단, 미디어, 팬 할 것 없이 모든 구성원들의 시선이 '전주성'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권오갑 연맹 총재는 7일 "코로나19가 종식된 것도 아니고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된 것도 아니"라며 "어렵게 시작한 이번 시즌을 무사히 안전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공식 개막전 하루 뒤인 9일에는 울산-상주, 인천-대구, 광주-성남이 각각 격돌한다. 포항-부산, 강원-서울전은 10일에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