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가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외국인 선수의 위력을 마음껏 뽐냈다.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쓸 위기도 벗어났다.
브룩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 선발 등판했다.
브룩스는 KBO 모든 팀이 1순위로 경계하는 외국인 투수다. 150㎞를 상회하는 투심이 주무기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 강타선을 5⅔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윽박질렀다. 경기 전 맷 윌리엄스 감독도 "지난 경기 직구가 정말 좋았다. 더 바랄게 없는 경기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도 브룩스는 최고 152㎞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직구를 뽐냈다.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브룩스의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3회까지 투구수는 단 25개에 불과했다.
4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4회 1사 1, 3루 위기에서는 4번타자 이성열을 삼진 처리했고, 제라드 호잉과 이용규의 더블 스틸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5회 2사 1, 2루에서도 오선진이 2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안타로 출루한 이용규가 브룩스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고, 호잉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다행히 호잉이 3루까지 뛰다 아웃돼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지만,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팀동료 나지완이 8회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려내 패배는 피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8회 브룩스 대신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