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베테랑 나지완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KIA 타이거즈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나지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전에서 0대1로 뒤진 8회 동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후 KIA는 9회 장영석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었고, 문경찬이 어렵사리 승리를 지켜내며 2연승을 달리게 됐다.
경기 후 나지완은 "몸쪽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승리를 가져오는 발판이 되는 동점 홈런을 쳤다.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나지완이 중요한 순간에 의미 있는 홈런을 쳐줬다"며 환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지완은 16타수 3안타(타율 0.188)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타순도 어느덧 8번까지 밀렸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하지만 그 1안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 방이었다.
나지완은 "첫 타석부터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결과가 좋진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전부터 배트 중심에 맞아도 아웃이 되더라"며 내심 조급했던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컨디션은 차츰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만족해했다.
나지완은 "타순에는 상관하지 않는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되는 역할만 생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주말 키움전 3연전에 이어 또한번 불펜이 무너지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