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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브리핑]LG '비밀병기'는 이민호, 21일 삼성전 전격 선발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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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비밀 병기'는 고졸 신인이었다. LG 트윈스 신인 우완 이민호가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류중일 감독은 1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내일은 윌슨이고, 모레는 민호가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LG는 삼성과의 이번 원정 3연전 로테이션을 이날 임찬규, 20일 타일러 윌슨, 21일 이민호로 꾸리는 셈이다.

류 감독은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나선 정찬헌을 2군으로 내리면서 "다음 주 삼성전에는 비밀 병기를 준비중이다. 2군에서 올라올 것"이라고 했었다. 올해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민호는 류 감독이 미래의 에이스감으로 꼽는 유망주다.

이민호는 올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2경기에서 구원으로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지난 8일 1군서 말소됐다. 2군서 선발 수업을 받으라는 조치였다.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와의 2군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지난 주말 더블헤더를 치른 뒤 정찬헌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 뒤에 온다. 민호가 2군서 선발로 던지고 있었다"면서 "좋은 나쁘든 써봐야 한다. 어차피 LG의 선발감이다. 내용이 좋든 안 좋은 선발로 써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21일 경기에서 이민호의 교체 기준을 투구수가 아닌 투구 내용으로 삼을 계획이다. 류 감독은 "투구수보다는 투구 내용을 볼 것이다. 잘 하면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진다"며 "초반에 4사구를 내주거나 대량실점을 하면 내려야 하지 않겠나. 선발이면 그래도 70~90개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감독은 "2군에서 보고 받기를 어떤 때는 좋고, 어떤 때는 안 좋다는데, 좋아질 것이라 믿고 쓴다"며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민호는 1군 정규시즌서 최고 148㎞ 직구를 던졌고, 과감한 코너워크가 돋보였다.

류 감독은 올해 이민호와 같은 1차 지명을 받고 KT 위즈에 입단한 소형준도 언급했다. 신인으로서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소형준은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며 벌써부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 감독은 고교 시절 이민호와 정상을 다투던 소형준의 활약이 이민호에게도 자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