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3선발 이민우가 FA 금액 418억원에 달하는 롯데 자이언츠 공포의 타순을 잠재웠다.
이민우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6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한 경기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신고했다.
이날 이민우는 상위타선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FA 금액만 따졌을 때 418억원에 달하는 민병헌-손아섭-전준우-이대호-안치홍의 벽을 넘어야 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대량실점하는 모습을 줄여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초 선두 민병헌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후속 손아섭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이대호와 안치홍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처리한 이민우는 3회 선두 한동희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4회 이대호에게 첫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민우는 7-0으로 앞선 5회 첫 실점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정보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신본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6회에는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 손아섭에게 볼넷, 후속 전준우에게 우중간 안타, 이대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이후 안치홍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마차도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이어 앞선 두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한동희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7회부터는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