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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프리뷰]임찬규 또 잘던질까 vs 뷰캐넌 좌타자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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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선발 임찬규는 지난 13일 SK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막 전 연습경기에서 난조를 보여 5선발 입지가 흔들거렸으나, 시즌 첫 등판서 깔끔한 피칭을 펼쳐 보여 이제는 차우찬 다음 자리인 4선발로 손색 없다. 류중일 감독은 "내가 LG로 온 이후 가장 잘 던진 경기였다"며 기쁨을 나타내기도 했다.

공격적인 피칭과 제구력이 일정 수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연습경기 때도 사실 제구가 엉망이었던 건 아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피칭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실투가 많아 난타를 당한 것이지, 투구 밸런스와 경기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 구속도 평균 141.5㎞, 최고 144㎞까지 나왔을 정도로 힘이 넘친다.

임찬규는 지난해 삼성을 상대로 2경기, 4⅓이닝 동안 5실점에 평균자책점 8.31로 안좋았다. 그러나 풀타임 선발이던 2018년에는 5경기, 28⅔이닝을 던져 10실점, 평균자책점 3.14로 안정적이었다. 삼성 타선의 파괴력이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고 보면 임찬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시즌 첫 2경기에서 희비를 모두 경험했다. 데뷔전이었던 7일 NC전서 6이닝 6안타 5실점했지만, 지난 13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스트라이크존, 타자 성향 파악을 마쳤다는 분석이다.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투심 등 모든 구종이 수준급이다. 구속은 최고 150㎞를 찍었고, 평균 145.8㎞였다.

그러나 좌타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키움전에서도 서건창 이정후가 배트 중심에 제법 맞히는 타격을 했다. LG는 이천웅 김현수 라모스 등 주력 좌타자들의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중이다. 특히 타자친화적인 라이온즈파크에서 한 번에 휘청거릴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에 적극적인 LG 타선을 상대로 직구로 유인하고 커브와 체인지업과 같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결정구로 효과적일 수 있다.

임찬규와 뷰캐넌 둘 다 투구수 95~105개, 6이닝을 예상한다. 두 팀 모두 당초 우려와 달리 불펜진은 안정적인 편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LG가 3.77로 1위, 삼성이 4.00으로 2위다. LG는 마무리 고우석이 빠졌지만, 정우영 이상규 진해수 여건욱 최동환 등 필승조가 대체로 양호하다. 삼성은 노성호 김대우 최지광 이승현 임현준 등으로 맞설 수 있다.

LG는 지난 주 5승1패, 삼성은 2승4패를 기록했다. LG는 임찬규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불펜과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1~2점차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 반면 삼성은 타선이 신통치 않다. 장타력, 집중력 모두 LG 타선에 뒤진다. 승부는 후반에 갈릴 공산이 크다. 그러나 대구 지역에는 저녁 늦게까지 비가 예보돼 있어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