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니의 퇴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영국 언론 메트로는 19일(한국시각) '나니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대결에서 퇴장당한 뒤의 얘기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2013년 3월,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와 UCL 16강전에서 격돌했다. 두 팀은 16강 1차전에서 1대1로 팽팽하게 맞섰다. 운명의 2차전. 맨유는 후반 3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문제가 발생했다. 후반 11분 나니가 퇴장 당한 것. 나니는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다가 부딪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1분 루카 모드리치, 24분 호날두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1~2차전 합계 3대2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나니는 "몇 년 전부터 퍼거슨이 은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그 시즌이 퍼거슨에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UCL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내가 그 경기 결과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내게 악의는 없었다. 공을 보고 제어를 하고 싶을 뿐이었다. 경기 뒤 퍼거슨 감독, 심지어 조제 무리뉴 감독도 내게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나는 내 잘못 같았다. 팀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