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코로나19에 감염돼 일본 프로야구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한신 타이거즈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타자 앞에서 공을 던졌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언론은 25일 일제히 후지나미의 라이브 피칭에 대해 보도했다. 후지나미는 24일 오사카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라이브 피칭에서 5명의 타자를 만나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후지나미가 타자를 상대로 던진 것은 지난 3월 18일 오릭스와의 2군 연습경기 이후 처음.
후지나미는 구단 홍보팀을 통해 "생각보다 더 확실하게 던졌다. 오랜만이어서 좀 던지기 거북하지 않을까 했는데 거북함없이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오랫만의 투구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 중 최초로 코로나19에 걸린 선수다. 지난 3월 21일 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의심자로 분류돼 26일 검사를 받고 27일 확정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3월 14일 후지나미와 함께 회식을 했던 이토 하야토, 나가사키 켄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본 프로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전까지 코로나19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일본은 선수가 확진되며 각 팀들은 단체 훈련을 취소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후지나미는 4월 7일 퇴원해 자택 격리를 하면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4월 24일부터는 나루오 하마구장에서 자율 훈련에 들어갔고 지난 19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후지나미는 코로나19 확진전까지 팀의 5,6선발을 노리고 있었다. 일본프로야구는 6월 19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이겨낸 후지나미가 선발로서 승승장구할지 지켜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