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이용찬이 결정적 홈런 2방에 무너졌다.
이용찬은 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안타(2홈런)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 없는 경기였지만, 4~5회에 허용한 홈런 2개가 뼈아팠다. 이용찬은 최근 등판한 2경기 연속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항상 1회를 어렵게 풀어가는 이용찬은 이날도 초반이 고비였다. 1회말 1아웃을 잡고 배정대와 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2,3루 위기가 됐다. 멜 로하스 주니어를 상대한 이용찬은 초구에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1회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경수, 장성우의 연속 단타로 1사 만루 상황에서 황재균과 문상철을 범타로 처리하며 어렵게 이닝을 막았다.
이후 한층 안정을 찾았다. 2회 천성호-심우준-배정대를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에도 조용호-로하스-박경수로 이어지는 중심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장성우까지 삼진으로 처리한 이용찬은 이번엔 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황재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1점을 더 내줬다.
이용찬은 피홈런 이후로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이 상대 선발인 소형준을 상대해 1점도 뽑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실점은 뼈아팠다. 두산이 0-3으로 지고 있는 5회말 배정대와 조용호를 범타 처리한 이용찬은 이번엔 로하스에게 솔로 홈런을 마잤다. 커브를 공략당하면서 5회까지 4실점을 했다. 이후 박경수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용찬은 장성우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다행히 더이상의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이용찬은 팀이 지고있는 상황에서 6회를 앞두고 교체됐다. 패전 위기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