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인슐린펌프 제조회사로 국내시장 1위인 ㈜수일개발(대표 염윤희)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강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강소기업은 올해부터 4년간(2020년~2023년)에 걸쳐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500만 불 이상의 수출중소기업을 발굴, 강한 수출선도기업으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지정서(현판) 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로 축소해 6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수일개발은 1979년 세계 처음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를 상용화에 성공해 현재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세계 66개국에 인슐린펌프를 수출해 세계의 당뇨병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는 계속된 연구개발로 진화를 거듭해 현재는 50g 정도의 아주 작은 크기로 줄었다.
또한 이제는 모바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양 만큼 적정량의 인슐린을 주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당뇨병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호보르카 교수와 함께 개발한 '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CamAPS FX)' 앱은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개발한 한국 수일개발의 '다나 알에스 (DANA RS)' 인슐린펌프 및 미국 덱스콤 사의 포도당 모니터와 함께 작동하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생명을 위협받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해주어 완전인공 췌장으로 불리며 올해 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수일개발의 '다나 Diabecare R' 제품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IoT 보안인증(Basic 등급)'을 획득하며 '의료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를 직접 개발한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서울 의대에 재직할 때, 당뇨병환자가 입원을 거듭할수록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점점 나빠져 죽는 것을 보고 기존의 약물치료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당뇨병 환자가 부족한 양 만큼의 인슐린을 필요한 시간에 외부에서 공급해주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상태가 되겠다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해 지금은 국내외에서 수십 만 명이 치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슐린펌프는 올해부터 국내에서 1형 당뇨병환자들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