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이 뷰캐넌의 역투로 스윕패를 막으며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뷰캐넌의 역투와 최영진의 결승타에 힘입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해 8월13일부터 이어온 인천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뷰캐넌 vs 문승원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승부. 승자는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선발 6이닝 동안 최고 151㎞ 속구와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4승째(2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24일 대구 두산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파죽의 3연승. 최근 3경기 20이닝 동안 단 1실점 하는 짠물투로 에이스 인증을 했다.
3회까지 SK 선발 문승원에게 끌려가던 삼성은 0-0이던 4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박찬도의 안타와 살라디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이성규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에서 최영진이 문승원의 초구 123㎞ 커브를 간결한 스윙으로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선제 2타점 적시타.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불안한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8회초 교체 출전한 이학주가 바뀐 투수 이원준으로부터 시즌 2호 좌월 솔로홈런으로 추가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1사 2,3루 찬스를 무산시켰지만 막강 불펜을 7회부터 가동해 리드를 지켰다. 이승현(⅔이닝) 노성호(⅓이닝) 최지광(1이닝) 우규민(1이닝)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연패 탈출을 확인했다. 8회 등판한 최지광은 선두 타자 피안타 후 정의윤 로맥 남태혁 등 거포들을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시즌 5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오승환 복귀 후 마무리 임무를 넘겨줄 예정인 우규민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4세이브째를 거뒀다.
SK는 선발 문승원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 불발로 시즌 2패째(1승)를 안았다. 경기 초반 잇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 패인이었다. 1회 2사 만루, 3회 2사 1,2루를 놓친 SK는 0-2로 뒤진 4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 최 정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8구 승부 끝에 뷰캐넌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장면이 뼈 아팠다.
이날 패배로 SK는 지난달 24일 KIA전 부터 이어오던 홈구장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