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게 오늘 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네요."
성남FC 김남일 감독이 '감독 첫 패'의 쓴맛을 봤다. K리그1 데뷔 후 무패로 승승장구하던 김 감독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양동현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0분과 26분에 각각 에드가와 정태욱에게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1대2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5경기만의 첫 패배. 이로써 성남은 2승2무1패로(승점 8) 4위가 됐다.
이날 패배는 김 감독의 감독 첫 패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발들이 무거웠다. 상대의 속도와 높이에 버거웠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점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예상과 달리 전방 압박을 강하게 했는데, 거기에 선수들이 대응을 잘 못했다. 자신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미흡했다. 그래도 데이터를 얻어 앞으로 압박을 푸는 법에 대한 보완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첫 패배 경험에 관해 "기분이 좋지는 않다. 언젠가 한 번쯤 느낄 때가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일 줄이야. 앞으로 익숙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쉬운 심경을 털어놨다.
성남=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