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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KT 김 민 최악투로 나온 KBO 신기록 '무안타 최다득점', KIA도 최악의 '더블헤더'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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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10일 수원에서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무안타 최다득점' 부문이다. KT 위즈는 씁쓸했다. 차세대 에이스 김 민(21)이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탄생한 신기록이다.

이날 1회 초 KIA는 안타를 한 개도 때려내지 않고 5점을 얻었다. KT 선발 김 민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면서 사사구를 5개나 남발했기 때문. 선두 김호령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후속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 위기 상황.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은 김 민은 후속 나지완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유민상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긴 했지만, 또 다시 한승택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상황. 후속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박경수가 글러브로 토스한 것을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심우준이 잡지 못한 사이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김 민의 폭투가 나오면서 또 한 점을 헌납했고, 1사 2, 3루 상황에선 박찬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KBO에 따르면, KIA가 경기 개시 후 무안타로 5득점한 건 무안타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무안타 3득점이었다. 2006년 9월 11일 잠실 한화전에서 LG가 챙긴 3득점 외 6차례 같은 사례가 있었다.

김 민은 '최악'을 경험했다. KIA도 '최악'을 피했다. 시즌 첫 더블헤더다. 이날 경기 전 잠깐 흩날리다 멈춘 비는 경기가 시작되자 장대비로 변했다. 지난해 같으면 우천취소가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올 시즌은 우천으로 당일 경기가 열리지 못하더라도 다음날 더블헤더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지난 두산전부터 원정 9연전을 치르는 KIA에 더블헤더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원정 9연전을 치르는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해 실내 훈련을 주문할 정도. KIA가 '더블헤더'를 치르고 12일부터 상승세의 SK 와이번스를 만날 경우 페이스가 꺾일 가능성이 높았다. SK는 최근 10경기 성적(7승3패·11일 기준)이 KIA보다 낫다. 무엇보다 무더워졌다. 더블헤더의 첫 경기 개시 시각은 오후 3시다. 더위에 체력소모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KIA는 운도 따르고 있는 모습이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