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구FC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는 에드가!
대구는 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감격의 시즌 첫 승.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임을 감안하면 시즌 첫 승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에 아쉬움이 남았다.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지난 시즌 다이내믹했던 역습 축구가 사라지며 골이 터지지 않으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대구에는 믿을 카드가 있었다.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 에드가는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리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개막전 인천 유나이티드 무승부에 이어 홈 개막전이었던 포항전을 패했다면 더 어두운 터널로 들어갈 뻔 했던 순간이었다.
첫 승의 순간에도 에드가가 있었다. 성남전 역시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했는데, 후반 터진 에드가의 동점 헤딩골 덕에 대구는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에드가는 지난 2018년 대구에 입단해 부동의 공격수로 맹활약 중이다. 대구 유니폼을 입고 47경기를 뛰며 21득점 7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그가 만들어내는 골의 가치가 엄청나다. 에드가가 성남전에서 터뜨린 골은, 대구 구단 역사상 800번째 골이었다. 대구는 646경기 만에 800득점에 성공했는데, 그 주인공이 에드가였다.
에드가는 지난해 새로운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후 첫 득점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지난해 3월9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새 홈구장 개장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뿐 아니다. 에드가는 DGB대구은행파크로 옮기기 전 열렸던 대구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득점자이기도 하다. 2018년 12월8일 개최된 울산 현대와의 FA컵 결승 2차전에서 팀이 3대0으로 이길 때 마지막 피날레 골을 터뜨렸었다.
에드가도 자신이 중요할 때마다 골을 성공시키는 것에 기뻐하고 있다. 에드가는 "구단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해 기쁘다. 대구 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골, DGB대구은행파크에서의 첫 골, 올해 홈 개막전 첫 골을 모두 내가 넣었다. 대구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대구는 14일 홈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홈 첫 승을 노린다. 여기서도 과연 에드가의 골 장면을 감상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