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회 제구력 난조로 사사구만 5개를 내주는 등 6실점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인 KT 위즈의 차세대 에이스 김 민(21)이 큰 부상을 피했다.
김 민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등판, 1회에만 4사구 5개 등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하고 1⅓이닝 동안 8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MRI상 큰 이상 소견은 없더라. 이미 가지고 있던 어깨 염증 정도더라. 던질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팔을 들 때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며 "한 턴 정도는 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밝혔다.
김 민의 이탈로 이 감독의 한 숨이 깊어졌다. 대체선발을 맡길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10일 경기에서 4~5회를 책임진 조병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대체선발은 그 때 가서 생각해봐야 한다. 오프너식으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를 통한 투수 보강에 대해선 "단장님께서 생각하시지 않을까"라며 "다른 팀에서 우리 팀 주전들만 생각하니 카드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감독은 김 민과 불펜 이강준을 말소하고, 이보근과 이상동을 콜업했다. 이강준의 말소에 대해선 "못해서가 아니다. 안전하게 만들고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상동은 2군에서 선발자원이었다.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해서 올렸다"면서 "이보근은 지난해도 2군에 있었고, 올해도 2군에 있다보니 정신적으로 처질 것 같아 콜업했다. 교류전 이후 못봤기 때문에 1군 경쟁력을 확인해보고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KT는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어느덧 6연패 중이다. 그래서 이날 타격코치에게 분위기 전환용 주문을 했다. 선수들에게 라인업을 짜보라고 한 것. 이 감독은 "선수들이 몇 가지 옵션을 가져왔는데 큰 변화는 없더라. 테이블 세터만 조용호와 배정대로 바뀌었다. 심우준은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9번으로 내렸다"고 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