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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역대급 무더위 예고에…올 여름 패션업계에선 '냉감 의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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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패션업계에선 '냉감 의류' 경쟁이 치열하다. 패션기업들이 냉감 기술이 적용된 시원한 소재의 의류들로 여름 나기를 대비하는 소비자들 공략에 나선 것.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지난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냉감 소재의 '오싹(OSSAK)' 반팔 티셔츠를 출시, 올 4~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신장했다고 밝혔다.

오싹 티셔츠는 냉감 소재를 촘촘하게 짠 원단에 체열의 흡수 및 배출에 도움을 주는 상환변환물질(PCM)을 안감에 가공해 이중 냉감 기능 효과를 높였다. K2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등산 인구가 늘어나며 등산 시 필요한 냉감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야크 역시 여름철에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냉감 기술이 적용된 '야크 아이스(YAK-ICE)' 시리즈를 최근 선보였다.

야크 아이스는 PCM과 자일리톨 원료를 사용해 수분(땀) 접촉시 열을 빼앗는 원리 등을 적용한 냉감 제품이다. 뿐만아니라 대표제품인 M시그마S티셔츠에는 열이 많이 나는 소매와 겨드랑이 부분에 그물망처럼 촘촘히 짜인 메쉬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여름에 산에 오를 때에도 적정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하는 만큼 쾌적한 컨디션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야크 아이스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며 "등산 시 단순히 짧은 옷차림이 아닌 몸의 열을 낮춰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냉감 기능성 티셔츠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급변할 수 있는 날씨에 대비해 방풍 재킷 등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셔츠나 이너웨어에 한정적이던 냉감 의류의 카테고리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달 11일 일상생활에서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는 티셔츠, 팬츠, 레깅스, 트레이닝복 및 원피스 등이 포함된 '마이너스 테크 콜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원단의 횡단면 구조를 통해 피부에 닿는 접촉면을 넓혀 체내에서 발생하는 열과 땀을 빠르게 방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아이더도 지난해 냉감 효과를 강화한 아이스 팬츠를 선보인 후 올해에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여름이 무더워지면서 냉감 의류가 여름철 필수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냉감 제품들의 출시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