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닐 모페의 멱살을 움켜쥔 마테오 귀엥두지(아스널)가 영국 축구협회(FA)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한국시각)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브라이턴 원정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37분부터 분위기가 꼬였다.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전반 37분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브라이턴 공격수 모페와 충돌했다. 오른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레노는 모페를 향해 삿대질로 분노를 표했다. 설상가상 아스널은 모페에게 후반 막판 결승골을 허용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경기 종료 직후 아스널 귀엥두지가 같은 프랑스 출신 선수인 모페의 멱살을 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귀엥두지는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모페의 목 부위를 움켜쥐었다. 아스널 선수들은 모페가 고의로 동료 골키퍼 레노를 부상하게 했다고 받아들였고, 귀엥두지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를 응징하려 멱살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23일 영국 대중일간 더선은 '귀엥두지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틴 앳킨스 주심의 경기 리포트와 함께 해당 장면이 담긴 경기 중계 화면을 통해 사후징계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앳킨스 주심은 해당 사건 당시 가까이에 있었지만 경고나 퇴장 등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여든 탓에 시야가 가렸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TV 중계에 멱살잡이 장면이 명확히 찍힌 만큼 현지 언론들은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예상하고 있다.
주전 골키퍼 레노의 부상에 이어 주전 미드필더 귀엥두지마저 출전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리그 재개후 2연패중인 아스널은 주중 사우스햄턴 원정을 앞두고 또 하나의 악재와 맞닥뜨리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