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나는 맨유을 떠나고 싶다. 반할이 나에게 뛸 기회를 안 주기 때문이다."
멕시코 축구 스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32·일명 치차리토, LA갤럭시)가 2015년 맨유에서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때의 일화가 공개됐다. 당시 레버쿠젠 사령탑이었던 조나스 볼트 감독이 치차리토 영입 일화를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그는 "처음에 나는 치차리토를 영입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먼저 에이전트와 얘기했고, 치차리토가 맨유에서 많이 뛰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바로 치치리토와 전화 통화가 연결됐다고 한다. 그 통화에서 치차리토는 레버쿠젠 감독에게 "나는 맨유를 떠나고 싶다. 반할(당시 맨유 감독)이 나에게 기회를 안 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적 시장 마감 3일을 남기고 벌어진 일이다. 그 통화 이후 곧장 레버쿠젠 감독은 맨체스터로 날아갔고, 치차리토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한다. 그 협상은 시장 마감 하루를 남기고 성사됐다. 그때가 2015년 8월 31일이었다. 당시 이적료는 1200만유로였다.
치차리토는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 동안 총 76경기에 출전, 총 39골을 넣었다. 그는 2017년 7월 24일, 레버쿠젠에서 EPL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2년 후 세비야(스페인)로 이적했고, 올초 MLS LA갤럭시로 다시 옮겼다. 한때 최고 시장 가치가 2500만유로를 찍었는데 지금 치차리토의 시장 가치는 680만유로까지 떨어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