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잘 됐다(All went well)."
'맨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무릎 수술을 무사히 마친 후 병원 침대 위에서 근황을 전했다.
아구에로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와의 홈경기(5대0 승)에서 안타까운 상황과 마주했다. 전반 하프타임 직전 슬라이딩하던 상대 수비수 벤 미와 강하게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마레스가 이를 성공시키며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했지만, 아구에로는 치명상을 입고 가브리엘 제주스와 교체됐다. 2018년 다친 후, 최근 한달새 가뜩이나 좋지 않던 왼무릎을 또 다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아구에로가 남은 시즌을 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의사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상태가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는 말로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시즌 리그 24경기에서 16골3도움을 기록한 팀내 최다 득점자 아구에로에게도, 맨시티에게도 뼈아픈 부상이었다.
아구에로는 부상 직후 바르셀로나로 날아갔다. '의학계의 리오넬 메시'로 회자되는 라몬 쿠가트 박사의 집도하에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하룻만인 24일 밤(한국시각) 아구에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무사함'을 알렸다. 병원 침대에 누운 채 미소 짓는 표정 아래 '모든 것이 잘 됐다. 나는 곧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 쿠가트 박사님과 그의 팀에게 큰 감사를 보낸다. 응원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썼다.
이제 관심은 8월에 있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마드리드전에 아구에로의 출전 여부다. 현지 소식통은 아구에로가 최소 5주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구에로의 아버지 델 카스티요씨는 "아구에로는 그리 심각하지 않은 부상으로 보고 있다. 만약 더 심각한 부상이었으면 무릎 느낌이 달랐을 것이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수술 후 5~6일 정도 바르셀로나에 머물다 맨시티로 복귀해 재활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아구에로가 곧바로 재활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챔피언스리그도 뛰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