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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샤르 감독, 산초 영입에 대한 질문에 "대답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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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수학을 잘하지만, 대답을 못하겠네. 하하."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를 향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진심은 무엇일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사나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산수는 산초다. 아직 20세밖에 안된 윙어지만, 그가 어느 팀으로 가느냐에 따라 유럽 축구 무대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골 결정력 등을 앞세워 벌써부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산초가 도르트문트를 떠날 채비를 하자 많은 팀들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대표적인 팀. 이에 도르트문트는 1억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이적료를 책정해놓은 상태다. 당초 맨유는 금액과 상관 없이 산초를 데려가는 듯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산초 영입에 대해 잠잠해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맨유가 산초의 몸값을 낮추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맨유를 이끄는 솔샤르 감독은 산초 영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솔샤르 감독의 노르웨이 대표팀 동료였던 얀 에이지 피오르토프트는 맨유와 산초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 장난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솔샤르 감독은 "하하. 나는 수학을 잘하지만 그 질문에는 대답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많은 팀에 좋은 축구 선수들이 있다"는 말로 산초가 좋은 선수고, 데려오고 싶은 선수임을 넌지시 인정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자신의 욕심을 떠나, 구단의 재정 상황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이번 이적 시장은 조용하거나, 눈에 띄게 다른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많은 클럽들이 너무 많은 돈을 쓰지 않게 조심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얼마나 많은 재정적 손실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현재 내가 보유한 선수들에 대해 만족한다. 우리는 꽤 여유롭다. 점점 더 좋아 보이는 것 같다. 스포츠와 재정적인 관점 모두에서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