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윕 위기에 몰린 롯데가 라인업 변화를 줬다.
'잠수함' 김대우 맞춤형이다.
롯데는 김재유 손아섭 등 좌타자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전 2경기에서 물꼬를 트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우투좌타 포수 김준태가 5번에 배치됐다. 지명타자로 나서던 이대호는 23일 사직 KIA전 이후 3경기 만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좌타자 김재유가 중견수 톱타자로 나서면서 최근 살짝 주춤했던 외야수 민병헌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김재유(중견수) 손아섭(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이대호(1루수) 김준태(포수) 신본기(3루수) 안치홍(2루수) 마차도(유격수) 정 훈(지명타자) 순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이 빠진 건 최근 타격감 때문이라기 보다 왼손 타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타선의 주축은 우타자가 많은 편. 삼성 선발 김대우는 언더스로우 임에도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83)이 좌타자(0.209) 보다 높다. 올시즌 주무기로 활용폭을 넓힌 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좌타자에게 많은 범타를 유도하고 있다. 다만, 피홈런 4개는 모두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과연, 롯데의 좌타 전진 배치 타선 변화가 잠수함 김대우 초반 공략의 키가 될까. 오늘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