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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프리뷰]1위 NC와 키움-두산의 맹추격, 잠실에서 갈릴 최상위권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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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3위의 맹추격. 1위 NC 다이노스는 달아나야하는 상황. 잠실 주말 시리즈의 주인공이 최상위권 순위 싸움 '키'를 쥐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양팀은 이번 시리즈 앞선 2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다. 2경기 모두 접전이었다. 첫날인 26일 경기에서는 두산이 3-1로 앞서다 후반 NC가 반격에 성공했다. 8회초 두산 불펜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한 NC는 9회초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9대3 승리했다.

이튿날인 27일에는 두산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3-1로 앞서던 두산은 7회초 애런 알테어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8회말 타자들이 무려 9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 12대3으로 이겼다. 두팀의 맞대결은 경기 후반까지 안심할 수 없는 초박빙이다.

두팀 모두 갈 길이 바쁘다. 1위 NC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개막 초반부터 혼돈의 중하위권을 뒤로 하고, 홀로 독주 레이스를 펼쳐왔던 NC다. 하지만 6월 들어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5월에 18승5패로 압도적 1위였던 NC는 6월에 치른 22경기에서 13승9패로 전체 5위에 해당한다.

NC의 뒤를 2위 키움 히어로즈와 3위 두산이 무섭게 쫓고 있다. 키움이 6월 월간 성적 17승6패로 1위, 두산이 14승9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성적에서도 키움이 9승1패, 두산이 7승3패를 기록하면서 1위 NC와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7일 기준으로 NC는 2위 키움에 3경기 차 앞서 있고, 두산과는 3.5경기 차다. NC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번 두산과의 3연전에서 2승1패로 마무리를 해야 경쟁팀을 한팀이라도 여유있게 밀쳐낼 수 있다.

두산 역시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다시 상승 흐름을 타타고 있지만 키움의 기세가 만만치가 않다. 또다른 순위 경쟁팀인 LG 트윈스가 최근 삐끗하며 4위로 밀려나있지만, 두산 입장에서도 4위 LG, 5위 KIA와의 격차를 최대한 벌리면서 1위 NC와의 승률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시즌 중후반까지 길게 보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두팀 외국인 투수들이 선봉에 나선다. NC는 28일 선발 투수로 드류 루친스키를,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을 예고했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9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67로 안정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다. 9경기 중 QS가 8차례다. 두산을 상대로는 1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두산 좌타자들에게 강점을 보여온 우투수이기 때문에 오늘도 자신감있는 피칭이 기대된다.

플렉센은 허벅지 부상 이후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 23일 SK를 상대로 오랜만에 승리를 거뒀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플렉센은 시즌 3승에 불과하지만, 공이 가지고 있는 위력은 두산 선발 투수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지난달 NC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완투에 가까운 호투를 펼친 경험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또다시 호투가 기대된다.

예상대로 루친스키와 플렉센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될지, 아니면 경기 후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지. 흥미진진한 상위권 순위 싸움이 잠실 매치에서 판가름 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