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6월 마지막날 경기도 우천취소 됐다. 6월에만 4차례나 경기가 우천취소 됐다. 지난달 18일 광주 NC전을 시작으로 지난 24~25일 사직 롯데와의 2차전과 더블헤더, 지난 30일 광주 한화전이 비로 열리지 못했다.
이렇게 우천취소 된 경기는 10월 추후편성 된다. 7~8월 혹서기에는 더블헤더를 열지 못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10월 같은 팀과의 시리즈 2차전 때 더블헤더가 성사되게 된다.
KIA는 벌써 4경기나 10월로 미뤄졌다. 전날 미뤄진 한화전은 10월 7일에 편성됐다. 우선 KIA의 스케줄은 10월 18일 잠실 LG전까지 잡혀있다. 롯데전은 그 이후 추가편성 돼야 한다.
사실 KIA는 최근 휴식이 필요하긴 했다. 리그 특급 필승조에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잦은 등판에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에선 선발 애런 브룩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투를 했지만, '8회의 사나이' 전상현이 1실점, '특급 마무리' 문경찬이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는 등 3실점하면서 3대4로 역전패했다. 이후 우천취소로 이틀간 쉰 KIA는 고척 키움전에서 1승2패로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지난 27일과 28일에는 굴욕을 맛봤다. 연속 영봉패했다. KIA 타자들이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와 최원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타자들의 타격감 조율이 필요해 보였다.
우천취소된 경기들이 10월로 밀리면 KIA의 가을야구 가능성도 그만큼 밀리게 된다. 현재 분위기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경우 KIA는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와 마지막 와일드카드 한 장을 놓고 대접전을 펼치게 된다. 게임차가 1~2경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우천취소된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시즌 후반 뒷심이 필요한 KIA다. 반전카드는 아직 남아있다. 타선에선 지난 시즌 중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창진과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장영석이 대기 중이다. 대타자원인 오선우 최원준 황대인 최정용도 시즌 후반 타선에 힘을 보태야 한다. 투수진에선 김현수 변시원 김현준 등 젊은 자원들이 1군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