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앞선 4연패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지운 역투였다.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시즌 4승째에 성공했다. 이재학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전에서 6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8대2로 이기면서 이재학은 시즌 4승(5패)을 달성했다. 지난달 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2일 만에 맛본 승리다.
4회 피홈런으로 2점을 내준 것 외엔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3회까지 1볼넷 만을 내주면서 무안타 이닝을 이어갔다. 4회 황재균에 첫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실점한 뒤부터는 5회까지 6타자 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뽐냈다. 6회 1사후 연속 안타를 맞은 뒤에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등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쳤다.
이재학은 시즌 3승 이후 6경기서 승리 없이 4패를 안았다. 6이닝에 도달한 것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 제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고, 타선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KT전에선 일찌감치 타선이 터지면서 부담감을 덜었고, 스스로 위기를 돌파하는 관록을 과시하면서 승리를 안을 수 있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이재학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면서 자기만의 야구를 잘 해줬다. 포수 김태군과의 호흡도 좋았다. 승리를 축하해주고 싶다.
이재학은 "최근 경기 내용과 결과가 좋지 않아 마음이 많이 쓰였는데, 오늘은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고 던진 게 승리 포인트 같다"며 "(올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동료를 통해 알았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 이하 팀원들이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조언해줬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자신감 있는 투구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